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에세이] 정신과전문의 문요한 『오티움』 리뷰│쉼과 여유를 찾는 심리학 책 추천

by 리북이 2025. 9. 22.

오티움-문요한-에세이-책표지

정신과전문의 문요한의 『오티움』은 휴식이 아닌 삶의 태도를 바꾸는 쉼의 철학을 담은 책입니다. 번아웃과 무기력에 지친 현대인에게 자기 돌봄과 여유의 의미를 전하며, 심리학적 통찰과 실천 방법을 제시합니다. 책을 읽으며 쉼의 가치를 다시 발견해 보세요. 문요한의 『오티움』은 휴식이 아닌 삶의 태도를 바꾸는 쉼의 철학을 담은 책입니다. 번아웃과 무기력에 지친 현대인에게 자기 돌봄과 여유의 의미를 전하며, 심리학적 통찰과 실천 방법을 제시합니다. 리뷰와 독서후기를 통해 쉼의 가치를 다시 발견해 보세요.

문요한이 전하는 쉼의 의미

우리는 늘 바쁘게 하루를 살아갑니다. 출근길 지하철 속 사람들의 얼굴은 피곤이 묻어나고, 주말에도 해야 할 일이 머릿속을 채웁니다. 현대 사회는 “멈춤 없는 달리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쉼 없이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요한 작가의 『오티움』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쉼의 가치”를 다시 묻습니다. ‘오티움(Otium)’은 휴식이나 여행 같은 일시적인 방학이 아닙니다. 라틴어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오티움은 삶의 한 방식입니다. 무조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내면과 연결되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제시합니다. 문요한은 정신과전문의이자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우리가 왜 쉼을 잃어버렸는지, 그리고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철학적 사유를 통해 풀어갑니다. 특히 “쉼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라는 메시지는 강하게 다가옵니다.

휴식과 자기 돌봄의 기술

책은 ‘쉬어야 한다’는 당위적 주장에 그치지 않습니다. 일상 속에서 어떻게 오티움을 실천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첫째, 일상의 작은 여백을 만드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알림을 잠시 꺼두거나, 하루 10분이라도 산책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내면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작은 습관이 쌓일 때 큰 변화를 만든다고 강조합니다. 둘째,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오티움은 단순히 ‘멍하니 쉬는 것’과는 다릅니다.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과정이 포함됩니다. 문요한은 글쓰기를 통한 자기 대화, 명상과 같은 내적 훈련을 오티움의 실천 방식으로 소개합니다. 셋째, 관계 속에서의 쉼입니다. 오티움은 혼자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무의미한 경쟁이 아닌, 함께하는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우리는 회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책은 “쉼은 곧 치유”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기 돌봄(self-care)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 줍니다. 이는 단순히 건강 관리 차원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를 지키는 방식으로서의 쉼을 뜻합니다. 내용을 정리하면 머릿속에 맴돌던 문장 ‘중년들은 자식 농사를 잘 짓기 위해 어떻게든 자신의 삶을 희생해서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렇기에 오랜 시간 ‘나 ’를 잊고 산다. ’ 이 지금 나에게 쉼이 필요한 당위성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여유의 심리학

제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쉼을 죄책감 없이 받아들이는 법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회사일이든 집안일을 하지 않으면 게으르다고 느끼고, 휴식에 시간을 쓰면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자책합니다. 하지만 『오티움』은 이러한 인식을 완전히 뒤집습니다. 쉼은 게으름이 아니라, 오히려 더 창의적이고 깊이 있는 삶을 위한 투자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 메시지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전환입니다. 끊임없는 정보 과잉, 속도 경쟁, 끊임없이 연결되는 SNS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은 쉼과 여유를 필요로 합니다. 책을 덮고 나니, 저 역시 제 일상에서 작은 오티움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확인하는 습관을 줄이고, 주말에는 아무 약속이 없는 시간을 스스로 허락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려 합니다.

결론│『오티움』이 전하는 삶의 전환점

문요한의 『오티움』은 심리학 책을 넘어 삶의 태도와 철학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쉼은 사치가 아니라 필수라는 점을 강력하게 일깨워 줍니다. 이 책은 특히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 늘 지쳐 있는 직장인
  • 자기 돌봄의 시간을 갖지 못해 번아웃을 경험한 분
  •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지만 방법을 찾지 못한 분

『오티움』은 우리에게 “조금 멈추어도 괜찮다”는 용기를 줍니다. 그리고 그 멈춤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창의성이 태어난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휴식 없는 삶에 지쳤다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쉼과 여유의 의미를 다시 발견해 보시길 바랍니다.